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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회고

2019-2020년에 사건 사고가 많았고 신기한 경험도 해서 회고를 해보았다.

잦은 이직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이직을 자주 했다. 거쳐간 회사들을 돌아보니 각 회사 서비스마다 도메인은 다 다른데 몇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먼저 타겟 국가가 한국이 아니거나, 한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를 타켓팅하는 글로벌 서비스다. 개발과 데브옵스 일을 같이 한다. 나는 데브옵스 일을 하면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AWS Opsworks 를 jenkins 로 교체하고, EC2 에서 ECS Fargate 로 교체하는 경험을 했다. Fargate 로 굴러가는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여러 troubleshooting 을 경험했다. jenkins 를 구축하면서 ci/cd 를 경험했다. 모니터링이 전혀 구축되어 있지 않아서 newrelic 을 달았다가 sentry 를 구축해서 newrelic 을 교체했다. 기타 등등 많은 일을 경험했다.

파이선 2.X를 3.X로 포팅하면서 아키텍쳐에 대한 고민을 했다. 이전에는 아키텍쳐의 중요성을 체감하지 못했었었다. 여러가지 레거시 프로젝트를 경험하고 나니, 아키텍쳐 이론을 갖추고 구체화하는 경험의 필요성을 느꼈다.

구인의 어려움

입사하고 나서 바로 구인을 진행했다. 이상적인 동료상에 대해서 테크리드와 대화를 많이 나눴고, 면접시 체크 리스트도 만들었다. 우리는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구성원들이 글을 읽고 쓰는 취미가 있어 글을 연재했거나 기고했던 경험이 있다. 지금도 팀 블로그에 토픽을 정해서 글 쓰는 일자가 구성원별로 스케쥴링 해 관리한다.

우리와 같이 서비스를 만들 동료도 글로벌 서비스를 해보았거나, 하고 싶어했으면 좋겠다. 글을 쓰고 읽는 취미가 있어 블로그를 운영하거나 글을 기고해본 경험이 있었으면 좋겠고, 개발 및 제품의 완성도도 추구하면서 비즈니스 도메인의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싶어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정리해보고 나니 구인이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몇번의 면접을 진행해본 결과 기준은 절대 완화해선 안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프로젝트의 단계

팀을 세팅하는 상태에서 참여에 제품을 만드는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엔드 조직은 팀원이 없다. 팀장만 있고 팀원만 있으니 홍철 없는 홍철팀 상태라고 할 수 있겠다. 이직할때마다 이미 서비스 중인, 성숙한 상태의 프로덕트를 유지보수하는 역할을 많이 맡았었기 때문에 이런 경험이 신선하다. 그리고 이직하면서 아주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서 프로덕트 개발 경험을 얻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는데 그게 충족되서 좋다.

기록의 효용성

사실 2019년 겨울 ~ 2020년 초 봄에 정기 기고를 기획했다. 그런데 그 글이 어떻게 퍼져서 주위의 몇몇 분들이 읽어보고 피드백을 주셨다. 그 중에 가장 인상깊었던 피드백은 이 글을 읽고 개발자로서의 정체성과 미래에 대한 불안과 근심이 있었는데 어느정도 해소가 되었고 힘이 됐다는 피드백이다. 글을 쓰기 전에는 나의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싶다는 의도가 가득했는데, 막상 글을 쓸 때에는 ‘이 글이 남에게 도움이 되긴 하나’, ‘그전에 누가 읽기는 하나’ 하는 의심이 컸다.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나의 바램대로 도움이 되었다고 하니 기분이 좋았다. 뭐든지, 기록을 남기면 누군가는 그걸 읽게되고 그렇게 가치가 생기나보다.

2021년에는 코로나 백신이 나와서 접종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고, 좋은 팀원을 만났으면 좋겠다. 그리고 프로덕트가 예상했던 모습대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